경제·금융

김주미 하루에 이글2개 '신바람'

미첼컴퍼니 토너먼트 1R 선두와 2타차 2위… 美데뷔 홍진주는 30위 '무난'

김주미(22ㆍ하이트)가 이글을 2개나 하며 공동 2위로 치솟는 신바람을 냈고 난생 처음 미국 골프장에서 공식 경기를 펼친 홍진주(23ㆍ이동수골프)는 1오버파 73타 공동 30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자인 김초롱(22)과 베테랑 박세리(29ㆍCJ), 김미현(29ㆍKTF)까지 '선배'들은 하위권으로 추락, 팬들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10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마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파72ㆍ6,253야드)에서 개막된 미첼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 지난 3년 동안의 LPGA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 올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김주미는 첫 홀부터 버디를 뽑으며 신바람을 냈다. 또 5, 6번홀 연속 버디에 파4의 7번홀에서 세컨 샷이 홀에 빨려 드는 행운의 이글을 낚아 3개홀에서만 4타를 줄이는 급상승세를 보였다. 김주미는 후반 들어 파5의 13번홀에서도 이글을 기록, 하루에 이글 2개를 작성하는 진기록을 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단독 선두인 폴라 크리머에 2타 뒤진 공동 2위(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평균 254야드의 장타를 날렸고 퍼트수는 27개뿐이었다. 최근 한국에서 치러졌던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참가 자격을 얻은 홍진주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의 성적으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캐리 웹, 한희원과 안시현 등이 출전하지 않은데다 헬렌 알프레드손이 경기 당일 출전을 포기해 총 39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동 30위. 중위권 밖이지만 긴장감 넘치는 생애 첫 미국 골프장 대회 첫 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드라이브 샷 거리가 243야드로 평균 이상이었고 페어웨이 적중은 14개홀 중 11개, 파 온에 성공한 것도 18개홀 중 14개로 샷 정확도가 높은 편이었다. 다만 그린 적응이 어려웠는지 퍼트 수가 32개로 다소 많았다. 이에 비해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초롱은 더블보기에 보기 5개를 기록했고 마지막 홀에 가서야 겨우 버디 한 개를 건져 6오버파 78타로 39명 중 38위를 기록했다. 최하위는 7오버파 79타를 친 노장 팻 허스트. 김초롱 바로 위인 37위에는 김미현, 또 그 위인 36위에는 박세리가 자리잡아 한국인 중견 3명이 나란히 꼴찌에서 순위를 다퉜다. 김미현은 버디 2개에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고 박세리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신예 스타 폴라 크리머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나섰으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김주미에 이어 임성아(22ㆍ농협한삼인)와 이지영(21ㆍ하이마트)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올라 10위안에 3명이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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