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플러스테스코 2년만에 흑자전환

홈플러스가 지난 2008년 이랜드로부터 인수한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가 3년만에 흑자전환했다. 홈플러스테스코의 적자 누적으로 인수주체인 홈플러스도 그 동안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흑자전환은 홈플러스그룹 전체의 실적호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홈플러스테스코는 2010년도(2월결산법인) 영업이익이 504억원으로 전년도 34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 순이익도 전년도에 1,074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57억원 흑자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인수 후 3년만이다. 매출액은 1조9,025억원으로 전년 1조7,936억원에 비해 6%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에버 때 연간 2,000억원 적자를 봤던 것과 비교하면 큰 실적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홈에버가 인수됐던 2008년 당시 홈에버가 갚아야 할 부채는 총 1조8,016억원에 달했고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마저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때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그룹이 홈플러스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자본금과 잉여금을 합한 홈플러스테스코의 자본총계는 2009년도 327억원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7,926억원 플러스로 돌아선 상태다. 홈플러스측은 “보통 1조원이상 넘는 인수합병(M&A)의 경우 눈에 보이는 경영실적을 달성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홈플러스테스코는 실적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홈플러스측은 기존 홈에버 직원들과의 노사화합과 점포 개선이 실적호전의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인수 4개월만인 2009년2월까지 32개 매장 전체를 개축(리뉴얼)했으며 물류센터 및 IT시스템등을 2개월만에 통합하는 등 인수작업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홈에버에서 전환한 점포들은 경쟁력이 부족했던 신선식품을 산지 직거래를 통해 기존보다 30%이상 싼 가격에 판매하는 등 매출 올리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점은 지난해 매출 2,400억원 이상을 올려 홈플러스 전체 매장 123개 가운데 매출1위 점포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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