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로… 폭로… 폭로 릴레이

김승연회장 도피 배후說삼성비자금 저수지 발견 11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선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관련한 몇 가지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지만 입증까지 되진 못했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544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았던 `굿머니`가 대선 전후로 노 후보 비서실장이던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을 통해 사건 무마용 자금 30억 원을 제공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송 총장은 “아는 바 없다”고 외면했고 신 의원은 “황당무개한 소설로 묵과하지 않겠다”고 발끈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삼성의 비자금 저수지가 발견돼 이건희 회장 등이 해외 출국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송 총장은 “사채 시장에서 상당한 채권이 발견됐지만 삼성 채권이란 확증은 없다”고 한발 비껴 섰다. 김 의원은 “김대평 금융감독원 국장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대선자금의 `뉴페이스`라는 말이 있다”며 몸통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김 국장은 “노 대통령 주변 인사는 전혀 모른다”고 반박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도피 배후설도 제기됐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미국 연수를 갔다는 김 회장이 취업비자가 아닌 여행 비자를 받았고, 항공편 예약변경 등 출국날짜를 조정한 흔적도 있다”며 “수사기관과 청와대, 특정 의원이 조율한 증거”라고 몰아 붙였다. 송 총장은 “검찰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이상수 의원이 100대 그룹 명단을 작성, 선대본부장에게 나눠줬다”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 속기록을 공개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겨냥한 폭로도 나왔다. 김경재 의원은 “열린우리당 공동대표를 지낸 분이 사업권 청탁대가로 2002년부터 6억4,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돈 전달 일시 등이 적힌 문건을 검찰에 넘겼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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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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