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 상승 등으로 주식발행도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기업들이 채권ㆍ주식 등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6조8,748억원으로 전월보다 77.4% 급증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회사채 발행액은 6조5,890억원으로 80.9%, 주식 발행액은 2,858억원으로 22.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일반 회사채 발행금액은 2조8,619억원, 만기도래 규모는 1조1,890억원으로 순발행액이 1조6,72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순발행 규모는 2002년 11월(1조8,474억원) 이후 올해 3월(2조39억원)에 이어 31개월 만에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회사채 발행금액 중 차환용(7,693억원)은 17.6% 줄어든 반면 운영자금용(2,226억원)과 시설자금용(700억원)은 각각 69.1%, 5.7% 늘어났다.
주식발행액 가운데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조달액이 721억원으로 350.6% 급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공모(546억원)가 활발했다. 반면 유상증자 금액은 2,137억원으로 1.4% 감소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연초 부진했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최근 소비ㆍ투자심리 회복세와 증시 호조를 바탕으로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액은 29조1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액은 25조6,036억원으로 11.7% 증가한 반면 주식발행액은 3조4,83억원으로 18.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