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군필 블루칩' 두 스타의 파워

軍 제대후 더 성숙된 모습으로 무대 복귀<br>조승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4년만에 복귀 불구 티켓 불티<br>선과 악 표현 뛰어나 눈길<br>이은결- 마술 공연 '더일루션' 성황 자연·동심 담아내 호평<br>18일부터 전국 순회도 나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사회 인사들의 군필ㆍ미필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군 생활을 마치고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선 2명의 스타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의 무대 위 '군필(軍畢) 블루칩'은 누가 뭐래도 조승우다. 2008년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호루라기' 연극단원으로 복무하던 조승우는 지난 10월 제대 직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연습에 돌입, 지난 11월 30일 샤롯데씨어터 개막 무대에 올랐다. 조승우의 티켓 파워는 2년의 공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강력했다. 10월26일 인터파크 등 인터넷 예매처를 통해 시작된 1차 공연(12월분) 티켓 판매는 15분 만에 조승우 공연분 15회, 1만 5,000여석이 매진됐다. 11월 23일 2차 공연(2011년 1월분) 티켓 판매도 조승우의 공연 14회, 1만 4,000여석이 20분 만에 모두 팔렸다. 4년 만의 '조지킬' 복귀 무대에서 조승우는 뚜렷하고 깔끔하게 지킬과 하이드로 분해됐다. 지난 2일 프레스 프리뷰 무대에서 조승우는 이성과 감성, 선과 악의 양 극단을 오가는 '조지킬'을 섬세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해내 객석을 압도했다. 소년과도 같은 순수한 매력과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적 매력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지킬에서 하이드로, 하이드에서 지킬로 변신을 거듭하자 객석에선 탄성이 이어졌고 공연이 끝나자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제대 후 인터뷰에서 "20대의 조승우가 수많은 도전과 모험을 겪었다면 30대의 조승우가 첫 발을 내딛는 무대에선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열정으로 임하고 싶다"고 밝혔던 그는 자신의 다짐대로 복귀 무대에서 성숙해지고 강렬해진 연기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7월 제대 후 1년여의 준비를 거쳐 무대에 복귀한 이은결의 마술 공연 '더 일루션(The Illusion)'은 4일 한달여간의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11월 7일부터 12월 4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펼친 공연의 유료 객석점유율은 71%, 주말엔 85%까지 기록했다. 특히 11월초 공연 개막 직전 인터파크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비싼 좌석일수록 많이 판매돼 3년간의 공백에 대한 마니아층의 갈증이 높았음을 반증했다. 일반 공연의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보다 30~40대 남성들의 비중이 높았으며 1회 구매 수량이 4매 이상인 경우가 많아 가족 동반 고객이 상당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시간 30분(20분 인터미션 포함)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이은결은 빛과 손을 이용한 그림자 퍼포먼스로 아프리카의 풍경을 담아낸 '아프리카의 꿈', 5년간 기획과 수정을 거듭한 끝에 완성시킨 환상극 '스노우 맨' 등 자연과 동심을 키워드로 한 무대도 선보였다. "마술은 무한한 가능성이며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마술사의 임무"라고 말해온 이은결은 "복귀 무대에서 마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은결은 오는 18일부터 전주ㆍ부산ㆍ제주ㆍ마산 등 지방 순회 공연을 이어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