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 초 ‘혁신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비효율적인 업무추진방식의 개선을 위한 고강도 경영혁신에 나선다.
포스코는 그동안 분산돼 있던 사내 혁신조직을 통폐합해 내년 1월1일자로 혁신기획실을 출범시키고 경영혁신운동인 ‘6시그마운동’과 연계한 전사적 혁신운동을 통합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혁신기획실은 50여명 규모로 구성되며 산하에 혁신전략팀과 6시그마팀ㆍ변화관리팀ㆍCSM(지속가능경영)팀 등 4개 팀을 두게 된다. 혁신기획실은 향후 경영전략과 연계한 혁신의 방향과 과제를 선정하고 6시그마운동의 전략 수립과 방법론을 개발ㆍ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6시그마운동을 전사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할 프로젝트 매니저인 ‘BB(Black Belt)’ 후보로 217명의 직원을 선발, 임명했다. 이중에는 팀 리더나 공장장 등 간부급 직원이 73%에 달하며 기존 직위를 벗어나 각 부서별 업무추진 과정을 혁신하기 위한 과제를 제안하는 등 혁신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포스코는 또 고강도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36명의 임원을 모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부설 ‘마이클해리 6시그마경영연구소’에 파견해 글로벌 경영전략 수립과 6시그마 사례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최근에는 포스코 인재개발원 산하에 ‘6시그마교육센터’를 신설해 경영혁신프로그램 개발 등을 전담하도록 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영여건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으려면 경영혁신운동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 이구택 회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장은 최근 사내 운영회의에서 “점진적 개선으로는 경영환경의 변화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면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6시그마운동을 더욱 가속화시킬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 같은 혁신활동을 전사적으로 정착시킨 뒤 향후 인도와 브라질 등 해외시장 진출시에도 인정받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업문화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