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성·이영표 "16강 진출이 목표"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맨유)과 이영표(토튼햄)가 "16강 진출이 우선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박지성은 23일(한국시간) 2006독일월드컵축구 공식 홈페이지(FIFAworldcup.com)와 인터뷰에서 "우선 16강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 그 이후의 일은 생각해보지도않았고 아직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도 "16강에 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회에서 4강에 들었다고 한국 축구가 세계 4위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며 "유럽 땅에서 본선 첫 승리를 거뒀고강호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들의 말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지켜본 국민의 기대치에는 못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를 거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를 경험해 본 이들의 생각으로는 원정 월드컵 `16강'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일 수도 있다. 이 때문인지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조별리그 G조 최종전 상대 스위스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조직적으로 준비된 팀이다. 스타는 없지만 하나로 뭉쳐서 움직이는게 장점"이라며 "PSV 에인트호벤에서 함께 뛰었던 요한 포겔을 잘 안다. 경기 조율능력이 뛰어나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도 "스위스 선수들은 월드컵 경험이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클럽에서 뛰면서 많은 경기를 치렀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프랑스와 두 번 비겼고 본선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했으니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토고, 프랑스와 치른 조별리그 1, 2차전과 관련,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원하는 승점을 얻어낸 데 대해 흐뭇해 했다. 박지성은 프랑스전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것에 대해 "내가 받을 상은 아니었다.골 하나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며 겸손해 했으며, 이영표는 "프랑스전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이다. 프랑스에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았고미드필더가 두터웠다.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차이가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가 거스 히딩크-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 등 감독 3명을 거치며 네덜란드 축구의 영향을 받은 것과 관련, 이영표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성격이꼼꼼하고 열정적이며 도전을 좋아한다. 작은 나라지만 축구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국민성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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