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의사 1명이 하루 평균 최고 285명의 환자를 보는 등 개인 의원의 초고속 수박 겉?기식 진찰이 만연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에게 제출한 ‘2004년 상반기 외래환자 상위 100대 의원’ 현황에 따르면 의사 1명당 100명 이상을 진료하는 의원이 49곳이었고, 150명 이상 보는 의원도 8곳에 달했다. 의료계에서는 의사 1명당 적정 진료인원수를 하루 75명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남 김해의 K이비인후과의원은 올 상반기 6개월동안 의사 1명이 4만2,777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하루 평균 285명꼴로, 매일 2분8초만에 환자 1명을 진료한 셈이다.
또 울산의 P소아과의원은 의사 1명이 하루 271명의 환자를 진료, 6개월간 매일 2분17초당 환자 1명을 진료했다.
이번 분석은 의사 1명당 진료시간에는 전화를 받거나 화장실을 가는 시간 등을 포함한 것이어서 해당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게 문의원측 설명이다.
문 의원은 “2분 남짓한 시간에 환자들이 적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가에 의문이 든다”면서 “환자들에 대한 적정진료를 위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