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의회 "車빅3 파산 방치안해"

3社는 자구계획 제출·340억弗구제금융 요청

미국 의회가 2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날 GM 등 3사는 미 상원에 당초보다 많은 34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자구책을 제출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일 “빅3가 파산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분명히 옵션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정부나 의회가 개입해 단기 대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로써 빅3 지원프로그램의 의회통과가 무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는 빅3의 자구책을 바탕으로 4일부터 이틀간 빅3 최고경영자(CEO)들을 다시 출석시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빅3에 대한 최종 지원 여부는 오는 8일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빅3에 대한 구제금융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것이라며 일방적 지원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세미나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독립성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지원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유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빅3는 ▦CEO의 연봉을 1달러로 제한하고 ▦공장폐쇄 및 감원을 실시하며 ▦주요 브랜드를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