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의 ‘사이버 독도지점’은 지난 2001년 8월15일 개설된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대구은행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개설 당시에는 한ㆍ일 양국 네티즌들 사이에 영토논쟁을 유발시키는 등 범국민적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비즈니즈모델(BM) 특허를 출원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 세워진 지점이지만 예금ㆍ대출ㆍ송금ㆍ사이버캐쉬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인터넷이라는 특성을 살려 거주지역의 제한 없이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의 고객층을 확보함으로써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브랜드 파워로 지난 11월말 현재 거래고객 13만5,289명에 예금실적 805억원, 대출 실적 166억원을 기록하는 등 대구은행의 대표적인 중견 지점으로 성장했다. 대구은행은 사이버 독도지점을 알리기 위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매년 전국 독도사랑 글짓기, 그림대회를 열고 있으며 독도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은행측은 브랜드 개발 동기에 대해 “사이버 독도지점은 독도가 지리적으로 대구ㆍ경북지역의 영업권 내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이 자주 일어나는 관심 지역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설됐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사이버 독도지점’이 은행권에서 유일한 사이버 지점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파워를 계속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 전국민이 관심을 갖는 공익상품으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또 독도기금 조성을 통해 실질적인 독도 지키기 운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상 공간인 인터넷상이지만 독도에 은행지점을 개설함으로써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국민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공익상품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