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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 우승 물 건너간 맨유

맨체스터 더비서 0대1 패배<br>2경기 남기고 선두 내줘


박지성(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8경기, 47일 만에 출전했으나 팀의 앙숙인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해 맨유의 자력 우승이 물 건너갔다.

박지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7경기 연속으로 결장해 팀 내 위기설에 시달리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 선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것이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선두 맨유는 2위 맨시티에 승점 3차로 앞서 있었다. 원정 경기의 부담에다 무승부만 해도 1위를 지키는 상황이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끈질긴 수비가 특기인 박지성을 먼저 투입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뱅상 콤파니에게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았고 다급해진 퍼거슨 감독은 후반 13분 박지성을 빼고 공격수 대니 웰벡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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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맨유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맨시티에게 결정적 찬스를 더 많이 내주는 등 고전하다 결국 0대1로 졌다. 홈 1차전에서 당한 1대6의 참패를 되갚지 못한 것이다. 맨유는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고 영국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맨유 선수들 전원에게 5점 또는 6점의 낮은 평점을 매겼다.

이날 경기로 맨유와 맨시티의 승점은 83(26승5무5패)으로 같아졌다. 하지만 골득실차 61의 맨시티가 53의 맨유에 앞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남은 경기는 단 2게임. 맨유는 2경기를 다 이겨도 경우에 따라 우승을 놓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맨유로서는 오는 6일 오후9시30분 열리는 뉴캐슬과 맨시티의 경기에서 뉴캐슬의 분전을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리그 5위 뉴캐슬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해 1승에 목숨을 걸고 있는 팀이다. 맨유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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