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밀려났지만 포기할 순 없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박세리(26ㆍCJ)가 미국 LPGA투어 세이프웨이핑(총상금 100만달러) 셋째 날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에 밀려 공동3위로 뒷걸음질했다.
박세리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ㆍ6,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으나 7타를 줄인 소렌스탐에 단독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의 박세리는 소렌스탐(18언더 198타)에 3타 밖에 뒤지지 않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이날 박세리와 함께 경기를 치른 박지은(24)도 사흘 연속 5언더파 67타를 치는 안정된 플레이를 이어가며 박세리와 나란히 공동3위에 포진했다.
캐리 웹(호주) 역시 박세리, 박지은과 함께 공동3위에 자리해 소렌스탐과 함께 마지막 라운드에서 불꽃 튀는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2위는 16언더파 200타의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크(프랑스).
박세리는 이날 평균 거리 283.5야드의 파워 넘치는 드라이버 샷과 83%에 이르는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을 과시했지만 퍼팅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15차례나 시도한 버디 퍼트 가운데 홀에 들어간 것은 4개 뿐이었고 퍼트 수가 30개에 달하면서 3타차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박지은은 평균 279야드의 장타와 퍼팅(26개) 호조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 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59타`의 대기록을 수립했던 소렌스탐은 러프가 없는 문밸리의 코스를 최대한 활용, 남자 대회 출전을 겨냥해 더욱 늘린 샷 거리를 과시했다. 대부분 웨지나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면서 버디 9개(보기 2개)를 쓸어 담았다.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10위에서 단독6위로 치고 올라왔으며 김미현(26ㆍKTF)과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은 공동14위(9언더 207타)에 랭크됐다.
박희정(211타ㆍ공동36위), 김초롱(214타ㆍ공동56위) 등은 중위권 이하로 처졌고 강수연과 김영, 여민선, 양영아 등은 전날 컷 탈락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