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 순수 집단지도체제 도입 유보

민주당 개혁특위가 지난 24일 4차 전체회의에서 잠정 합의한 순수 집단지도체제 도입안에 대해 “결론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유보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대표들로 `중앙위원회`를 구성,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당권`을 폐지한다는 개혁특위의 잠정안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당 개혁특위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당원들이 상향식으로 선출한 50여명의 지역별 대표로 집행기구 및 의결기구의 지위를 갖는 가칭 `중앙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호선으로 당의 법률적 대표인 중앙위 의장을 뽑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원기 개혁특위 위원장은 27일 열린 5차 회의에서 “지도체제 문제는 당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는 것인데, 결론이 난 것처럼 발표된 것은 문제”라며 “그때그때 회의에서 결론을 내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토론을 해놓고 밖의 여론도 듣고 조율해서 최종단계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특위가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유보한 것은 노무현 당선자가 지난 26일 이상수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 `중앙위원회` 구성과 중앙위 의장 간접선거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당내 일각에서 “내년 총선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서도 기인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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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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