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3호기의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내부 압력용기는 물론 외부 격납용기 본체마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 등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진후 압력과 온도 등을 계산한 결과 이렇게 추정됐다고 전했다. 결과에 따르면 1호기는 대지진 후 원자로 내 핵연료가 대부분 녹는 멜트다운으로 압력용기 바닥이 파손되고 격납용기의 온도가 설계온도(섭씨 138도) 대비 2배 이상 높은 300℃까지 올라가면서 격납용기가 약 7㎝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 2호기는 지진후 원자로의 압력용기가 파손됐고, 21시간 만에 격납용기 본체 측면에 직경 10㎝의 구멍이 뚫리면서 증기의 대량 방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3호기는 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로 냉각기능이 정지된후 별도의 긴급냉각장치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격납용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