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신규투자 해외로 집중

"역차별 정책으로 국내투자환경 갈수록 열악" <br>中현지법인 설립등 글로벌마케팅 강화 나서

삼성, LG, 현대차, SK 등 대기업들이 신규투자를 해외로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종 역차별적 정책으로 투자가 어려운 반면 밖에서는 한국기업의 투자환경이 좋기 때문에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중국시장 전략을 재정비하며 ‘중국을 진출 또는 공략이 아닌 하나가 될(To be One) 대상’으로 개념을 정리했다. 또 중국에 경제연구소 설립을 검토하는 한편 아테네 올림픽 공식스폰서 후광을 업고 유럽, 러시아, 인도, 남미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신규 진출 및 마케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내년 8월 중국 베이징 LG트윈타워 완공에 맞춰 독립된 ‘제2 본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중국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데 이어 인도를 중국에 이은 제2의 글로벌 생산기로 육성키로 하고, 오는 2007년까지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LG그룹의 또 다른 주력사인 LG화학도 내년 1월 베이징에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LG그룹의 한 중국 고위관계자는 “중국에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를 구축, 국내 본사와 상관없이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신제품도 선보일 것”이라며 “전자는 조만간 생산규모도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최근 중국에 지하3층ㆍ지상 22층 규모의 신사옥을 마련, 이달 말 중국지주회사를 출범시킨다. 지주회사 설립에 맞춰 중국 내 마케팅 강화는 물론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앞서 현대ㆍ기아차는 4월 슬로바키아에 11억유로, 5월 중국 상하이에 2억달러 등을 추가로 출자 자동차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SK그룹의 모회사인 SK㈜도 오는 28일 베이징에 최태원 회장 등 이사진 대부분과 경영 수뇌부가 집결, SK㈜ 중국 지주회사 출범 선포식을 갖는다. SK그룹의 한 핵심관계자는 “SK의 지주회사 설립은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려는 중국 정부와의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대규모 신규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표적 내수기업인 롯데그룹이 중국ㆍ러시아에 호텔ㆍ백화점 등을 오픈하기로 했으며, 두산그룹은 글로벌 기업이미지를 심기위해 대대적인 해외홍보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