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슈퍼마켓' 대격돌 킴스클럽마트 업계1위 탈환 천명에GS·롯데슈퍼 등 공격경영으로 맞불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해태유통을 인수한 이랜드가 슈퍼슈퍼마켓(SSMㆍSuper Supermarket)시장 ‘1위 탈환’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천명, ‘슈퍼슈퍼 대격돌’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할인점 홈플러스가 슈퍼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등 할인점 포화로 대형슈퍼에 눈을 돌리는 업체가 늘어나는 한편 GS슈퍼 등 기존업체들도 공격적 경영을 표방하고 있어 SSM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이랜드, SSM 업계 1위 탈환 시동 이랜드는 23일 지난해 말 인수한 ㈜해태유통의 사명을 ㈜킴스클럽마트로 변경하고 현재 25개의 점포를 2010년까지 18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SSM 업계 1위 탈환 비전선포식’을 천명한 것. 킴스클럽마트는 오는 8월까지 매주 1개씩, 25개 전체 점포(매장 평균 면적 300평)를 재단장하고 연말까지 수도권과 중부권에 9개 점포를 새로 열어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해 1,8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0년 매출 목표는 약 1조원. 회사 관계자는 “무수익 점포를 매각해서 리뉴얼과 신규점포 개설 자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며 “기존 구매본부를 2001아울렛 파머스렛과 뉴코아 킴스클럽의 구매부서와 통합해 구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할인점 수준에 맞추는 한편 백화점 수준의 프리미엄급 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4년 설립된 킴스클럽마트는 96년 점포 수가 77개로 불어나며 업계 1위에 올라섰다가 2000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해말 이랜드가 636여억원에 인수했다. ◇ GS슈퍼 등 공격 경영으로 맞불 이랜드의 1위 탈환 선포에 업계 1위인 GS슈퍼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GS슈퍼 관계자는 “매장 평균 500평인 우리와 비교할 때 규모도 적고, 여러 측면에서 볼 때 경쟁상대가 아니다”라며 “이랜드가 신규 출점 할 동안 우리는 손 놓고 있겠느냐”며 이랜드의 도전의지를 일축했다. 84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GS슈퍼는 올해 10개 점포를 오픈해 92개(2개 폐점 예정) 매장에 매출 8,000억원을 목표로 내건 상태. 중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매장 160개를 확보해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2위인 롯데슈퍼도 이랜드의 야심에 기가 찬다는 표정이다. 2004년 한화유통의 25개 점포를 인수하고 잇따른 신규점포 오픈으로 지난해말 기준 47개점에 4,1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슈퍼는 올해 58호점,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나아가 매년 10개점 이상 출점해 2010년 100개 점포 이상을 운영,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매년 1,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등 공격적 점포 출점으로 1위와의 격차를 최소한 줄이겠다”며 “이랜드와의 경쟁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2004년 ‘수퍼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슈퍼시장에 뛰어든 홈플러스는 3월 현재 21개점을 확보한 상태며 연말까지 50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6/03/23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