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에 이어 세계 2위의 은행인 HSBC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순익을 달성했다.
HSBC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54% 증가한 411억 달러, 세전이익은 33% 증가한 12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HSBC의 놀라운 실적은 공격적인 인수합병 성공에 힘입은 것. HSBC는 2002년 멕시코의 비탈 은행, 작년 미국의 소매은행 하우스홀드인터내셔널 등을 차례로 인수해 북미지역 영업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HSBC의 지난해 세전이익의 70%가 이 지역에서 나왔다. HSBC 회장 존 본드는 “미국에는 아직 9,000개의 은행이 있다”며 씨티그룹과 경쟁하기 위해 계속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