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3일 삼성전자[005930]가 SK[003600]의 백기사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SK 주식 1.39%를 매입했다고 공시하면서 삼성전자가 사모펀드 자금으로 SK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이번 주식 매입으로 삼성전자는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과 원활한관계를 이어가면서 통신 사업에서 수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았을 경우 거꾸로 SK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왜 업종이 전혀 다른 기업에 투자를 하느냐는 기본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동원증권은 지적했다.
또 경쟁사인 팬택앤큐리텍도 SK 주식 매입을 추진 중이어서 통신 사업에서 수혜도 제한될 것이며 자칫하면 일상적인 SK텔레콤과의 거래에도 LG전자, 노키아 등의경쟁사들이 이의 제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일단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격 56만원을 유지하지만 내달 초 보고서 작성시에 이번 지분 매입과 관련한 부정적 영향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