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동국제강 등 전기로업계가 불공정거래 행위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가 확실시됨에 따라 그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공정위가 최근 포스틸·동부제강 등 석도강판업체들에게 총 152억원의 무거운 예비 구형을 내린데 이어 전기로업계에도 조만간 고철구매 담합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기 때문. 특히 공정위가 이번 조사에서 철강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바짝 긴장하는 눈치.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공정거래관행을 정착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는 점을 십분 이해하지만 과징금 규모는 가격차별화에 어려운 측면이 많은 철강산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지나친 조치』라고 불만. 이 관계자는 또 『가뜩이나 미국 유럽 등의 통상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위의판결은 철강통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강조. 한편 공정위는 이번주중에 석도강판·컬러강판·고철 유통 등 5건에 대한 최종 판결을 마무리짓고 발표할 예정.【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