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반도체ㆍLCD 부품 및 장비업체들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의 경우 기관의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상황이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2.56%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들어 올해 매출목표(3,00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관들이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이 기간에 주가가 8.11%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 상승률(-0.39%)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5.7%, 260.6% 증가한 3,185억원, 461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태양광과 함께 LCD 부문이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진테크도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이날 3.30% 오른 9,390원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진테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이라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7.8%, 1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하나마이크론과 에버테크노 등도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에이테크솔루션은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기대를 바탕으로 2만원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테크솔루션은 1ㆍ4분기에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을 앞세워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조만간 실적추정치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성혜 연구원은 "반도체ㆍLCD 업계의 설비투자 재개로 관련 업체들의 영업 환경이 호전되고 있다"며 "장비 국산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