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2일 LG화학[051910]의 현금 흐름 악화가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6만4천원에서 5만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LG화학은 지난 30일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이 각각 1조7천541억원, 1천339억원, 1천294억원, 97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영업이익의 경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경상이익은 추정치1천748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는 LG카드 CP(기업어음)의 대손상각에 따른 영업외비용 200억원이 발생한데다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석유화학 지분법 평가이익이 정기 보수로 인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LG증권은 분석했다.
LG증권은 최근 에틸렌, 벤젠 등의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당분간 기초유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 여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은 2.4분기 실적과 하반기 영업환경 등을 토대로 LG화학의 올해와 내년영업이익을 각각 5.2%, 6.9% 낮춰 잡고 순이익 역시 각각 6.2%, 8.2% 하향조정했다.
LG증권은 또 LG화학측이 2.4분기 실적에서 밝힌 순현금흐름이 -3천702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근거로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현금 흐름이 악화될경우 순차입금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을수 LG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에도 불구, 현주가 대비 29.6%나상승여력이 남아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