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전공 교수 52.4% '하이트+진로 독과점'

하이트 "작위적 설문항목, 특정결론 유도"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대해 절반이상의 마케팅ㆍ유통 전공 교수들이 부정적 인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동서리서치가 무학, 선양, 보해, 금복주 등 지방소주업체 4곳의홍보를 대행하는 한 업체의 의뢰에 따라 지난 7일 마케팅ㆍ유통 전공 교수 63명에게전화 설문조사를 벌여 2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하이트의 진로 인수시 유통과정에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를 물은 데 대해 응답자의 52.4%는 독과점적인 시장 지배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이 설문 항목에서 `지방소주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1.1%로 그 뒤를 따랐고 이어 `변화가 없을 것'(9.5%), `유통채널이 효율적으로 관리돼 소비자들에게 제품 공급이 수월하게 이뤄질 것'(9.5%), `시너지ㆍ통합 효과가 있을 것'(6.3%) 등의 분포를 보였다. 또 `소주의 국제경쟁력이 생길 것"(3.2%) 등의 답변도 나왔다. 국내 주류시장에서 소주와 맥주의 `상품관계'를 객관식으로 질문한 데 대해서는대체재(49.2%), 보완재(42.9%), 모름ㆍ응답 거부(7.9%) 등으로 집계됐다. 소주가격의 변화전망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가 60.3%로 압도적 우위였고 이어 인상 31.7%, 하락 7.9% 등이었다. 지방소주사의 타격 여부와 관련해서는 `약간의 타격이 있을 것'(52.4%) → `타격이 없다'(23.8%) → `커다란 타격이 있을 것'(20.6%) → `모른다'(3.2%) 등의 순이었다. 의뢰업체 관계자는 "4년제 대학 경영학과 교수 가운데 마케팅ㆍ유통 전공 38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63명만이 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맥주측은 "설문항목들이 너무 주관적이고 작위적"이라며 "맥주와 소주의 상품관계에 대해 독립재로 보는 시각도 꽤 많은데 그것을 배제한 채 설문을 진행한 것만 봐도 특정 결론을 유도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