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계의 급성장과 전세계 철강업체들의생산량 증대 노력에 힘입어 올해 전세계 조강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10억t을 돌파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제철강협회(IISI)는 지난 20일자로 전세계 조강생산량이 10억t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IISI는 지난 11월말까지 전세계 조강생산량이 9억4천520만t으로 1일 평균 생산량이 280만t인 점을 감안해 지난 20일 10억t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전세계 조강생산량은 지난 94년 7억2천510만t에서 2000년 8억4천760만t으로 8억t을 넘어선 뒤 2001년 8억5천20만t, 2002년 9억380만t, 2003년 9억6천830만t 등으로급증해왔다.
특히 중국의 경우 조강생산량이 지난 94년 9천260만t에서 96년 1억120만t으로 1억t을 넘었고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2억2천10만t을 기록했다.
IISI는 또 올해 전세계의 철강재 소비규모가 9억5천10만t에 달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3.9∼5.0% 늘어난 9억8천780만∼9억9천78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중국은 올해 소비량이 2억6천300만t으로 작년보다 13.2% 늘어나고 내년에는 2억8천만∼2억9천만t으로 올해보다 6.5∼1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까지 철강재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각국 철강업체들의 생산량 증대 노력에 힘입어 조강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부족 현상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