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서버 호스팅 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버 호스팅이란 유닉스나 NT서버 등을 구축해 놓고 인터넷 업체들 대상으로 일정액을 받고 임대해 주는 사업. 일명 서버 호텔, 데이터센터로 불린다.서버호스팅을 이용하면 대규모 전산 투자 없이도 인터넷 사업을 할 수 있다. 또 전산관련 인원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서버호스팅에 필요한 하드웨어 시장만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숫자로는 5,000~6,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HP, 컴팩코리아, 한국IBM,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서버호스팅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한국통신, 데이콤, 드림라인 등 초고속 인터넷업체와 제휴를 맺거나 하드웨어 공급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콤과 공동으로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를 설립한 한국HP는 두 달만에 500여대의 NT서버를 공급했다. 한국HP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키로 하고 최근 서버임대사업자인 인터넷제국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국HP는 이를 통해 올해 NT서버(넷서버 LPR)를 모두 2,500여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P는 또 하나로통신과 공동으로 서버호스팅 사업에 나서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IBM은 한국통신과 손잡았다. 한국IBM은 한국통신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공동으로 구축키로 계약을 맺었다.
컴팩코리아도 한국통신에 NT서버를 공급키로 합의했다. 한국통신의 경우 한국IBM에선 유닉스, 컴팩으로부턴 NT서버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컴팩은 또 드림라인과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키로 합의했고 300억원을 투자해 독자적인 센터구축도 추진중이다.
한편 초고속 인터넷 업체중에는 데이콤, 한국통신 외에도 하나로통신이 1일 서울 신대방동 동작종합정보센터내에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오픈,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의 판로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미국 휼렛패커드사로부터 유치 예정인 1억달러의 자금을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 투입, 올 5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만평의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우선 2일부터 기업체 대상으로 인터넷 서버와 라우터 등을 종합관리해주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비롯 웹호스팅 전용서버 호스팅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기업들이 대부분 서버호스팅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병도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