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간접상품 어떤게 좋은가

'3월시한' 장기증권저축 1순위올해는 간접투자상품 중에선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이 더 유망해 보인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데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주식형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주식형을 중심으로 한 각종 간접투자상품을 꼼꼼히 살펴본 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른다면 재테크의 지름길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간접상품 투자전략을 살펴본다. ◇ 장기증권저축은 우선 가입해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간접투자상품 1순위는 장기증권저축이다. 최근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지난 10월 말에 설정된 장기증권저축이 평균적으로 30%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큰 이익을 내고 있다. 가입 후 1년ㆍ2년이 지나면 각각 5.5%와 7.7%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이자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되는 혜택이 있다. 가입한도도 개인당 5,000만원으로 근로자주식저축보다 2000만원 더 많고 근로자가 아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장기증권저축 펀드의 경우 중도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물론 중도환매의 경우 세제혜택은 없어진다. 또 장기증권저축은 주식투자비율이 70% 이상, 주식 회전율이 400%이하로 제한된다. 따라서 직접 주식에 투자하면서 이리저리 신경쓰는 게 싫은 투자자는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은 이 상품의 가입시한은 3월말로 끝난다는 것이다. 주요 투신사별 장기증권저축 상품을 보면 우선 대투증권에서 판매중인 인베스트밸류장기증권저축A-1과 한투증권의 TAMS비과세장기증권A, 삼성투신의 삼성장기증권B3 등은 성장형 펀드다. 코스피(KOSPI)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엔 한투증권의 TAMS비과세장기증권B,현투증권의 비과세장기증권1, 삼성투신의 삼성장기증권B1 등이 있다. 성장형 펀드보다는 수익률은 낮지만 손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관리하는 안정형 펀드는 대투증권의 인베스트밸류장기증권저축A-2, 한투증권의 TAMS비과세장기증권C, 현투증권의 비과세장기증권2 등이다. ◇ 주가상승기엔 인덱스펀드를 주가가 오를 때나 오를 것으로 확신할 때는 인덱스펀드(INDEX)가 유리하다. 이는 종합주가지수(KOSPI)의 변동과 동일하게 변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하면 그 상승폭 만큼 이익을, 하락하면 하락하는 만큼 손실을 입는다. KOSPI지수는 올랐는데 "내가 산 종목만 하락했다"고 한탄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최근의 경우처럼 삼성전자, SKT 등 대형우량주가 상승해 지수는 올랐지만 대부분의 소형주는 제자리거나 오히려 하락해 투자자들에게 소외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인덱스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맛볼 수 있었다. 현재 시판중인 인덱스펀드로는 지난 9일 현재 38.2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투증권 인베스트인덱스주식펀드가 있으며 한투증권의 KM인덱스주식펀드, 현투증권의 현대인덱스주식펀드 등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 안전한 차익거래펀드로 분산투자를 주식형 펀드이면서 채권형 펀드처럼 안정적이며 은행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7~8%의 수익이 가능한 펀드가 바로 차익거래형 펀드다. 차익거래란 선물ㆍ현물(주식)과 옵션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다. 현물과 선물 사이에는 일정한 균형상태를 이루기 마련인데 어떠한 이유에서든 단기간 균형이 깨어지게 되면 그 깨어진 균형이 조만간 균형상태로 돌아온다. 이를 이용하여 이익을 얻는 투자방법이다. 그 운용 방법은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고평가되면 선물을 매도함과 동시에 현물을 매입하고, 반대로 선물이 저평가되면 선물을 매수하면서 현물을 매도하여 현물과 선물 사이에 발생한 차액만큼의 안정적 이익을 얻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주식시장이 하락할 경우에도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익거래펀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대투증권의 인베스트플러스알파와 SK운용의 OK시스템혼합펀드, KTB운용의 KTB차익거래펀드 등이 대표적인 차익거래 펀드다. ◇ 틈새형 상품도 활용해 볼만 틈새형 간접상품도 활용해 볼 만하다. 먼저 엄브렐러펀드는 날이 화창할 때는 우산을 접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펼치듯이 상황에 따라 대처가 가능한 펀드다.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주식형 펀드에서 이익을 보고 반대로 주식시장이 불안하거나 좋지 않은 때는 주식형 보다 안정적인 MMF나 채권형 펀드로 자금을 옮겨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대투증권의 SUN & MOON 펀드의 경우 주식형 상품과 채권형 상품으로 6개월에 12회에 걸쳐 '갈아타기'가 가능한 상품이다. 대부분의 개별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큰 이익을 보기도 어려운데 반해 손실의 폭은 이보다 큰 경우가 많다. 이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할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손실에 대한 투자의 원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얘기다. 펀드의 경우에도 하락하는 시장에서 적절히 손실을 제한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손실에 대한 원칙이 필요하고 이러한 손실에 대한 원칙을 정해 놓은 펀드가 로스컷(LOSS-CUT) 펀드다. 예를 들어 10%의 손실의 범위를 정해놓은 대투증권의 인베스트디펜스펀드는 매 3개월 마다 10%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주식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여 손실을 줄이지만 주가가 올라 이익 발생할 때는 일반 성장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돼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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