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울증 환자 5년 새 28% 늘어

5년 새 28.8% 증가



감정이 격앙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조울증 환자가 5년 새 30% 가까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2010년 5년간 조울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 새 28.8%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조울증 환자 수는 2006년 4만2,530명에서 2007년 4만5,747명, 2008년 4만8,677명, 2009년 5만2,887명, 2010년에는 5만4,792명으로 연평균 6.6%씩 늘었다. 조울증 관련 총 진료비도 작년에는 668억원으로 5년간 59.7%(약 250억원) 급증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이 57.5%, 남성(42.5%)에 비해 높았고, 연평균 환자 증가율도 여성이 7.3%로 남성(5.6%)을 웃돌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21.4%), 30대(21.2%)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대(17.1%), 20대(15.7%), 60대(10.6%)가 그 뒤를 이었다. 우울증은 통상 연령이 높을수록 많지만 조울증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울증이 20~40대에 집중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취업, 결혼, 성공 욕구 등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3월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이유로는 새해 첫 계절인 봄, 새학기 등을 맞아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심리적 위축이 심해질 수 있고, 큰 일기 차 등이 영향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치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위의 사람들이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