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최근 내수판매 부진으로 이달들어 재고가 20만대를 넘어서는 등 자동차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 자동차에 부과되는 과도한 세금과 환경·교통분야의 각종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본지 2일자 11면참조·관련기사 10면>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정몽규)는 2일 협회에서 최근 자동차산업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구입과정의 과중한 세금, 1가구 2차량중과세, 유가인상, 도심 혼잡통행료 징수 등 과도한 규제가 내수판매 격감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의 완화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청와대, 재경원, 통산부, 서울시, 행정쇄신위 등 8개기관에 제출했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개별적으로 판매활성화 대책을 호소한 적은 있지만 협회를 통해 업계 전체가 이처럼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업계는 이 건의서에서 『국내 자동차 세금은 14종이나 돼 일본(7종), 미국·독일(4종)에 비해 2∼3배가 많다』며 세제단순화와 특소세·자동차세 등 구입 및 보유단계의 세금인하를 주장했다.<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