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식품사 환경친화제품 “밀물”/삼양­수프없는 라면

◎해태­가면놀이 활용 포장재 등식품업계에 환경친화적 제품이 늘고 있다. 최근들어 환경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식품업체들은 포장재를 장난감으로 활용하도록 만들거나 쓰레기 발생을 줄인 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2월 스프가 없는 라면「사리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식점 등에서 찌게나 전골에 넣어먹는 라면의 경우 스프는 그냥 버리는 데 착안한 것이다. 자원낭비 및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스프를 없애는 한편 면발을 찌게용으로 만들고 가격도 일반 라면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한 사리면은 음식점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월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상아제약이 수입, 시판중인 먹는샘물 「에비앙」은 물을 다 쓰고난 다음 납작하게 구겨서 버릴수 있게 페트병을 디자인, 쓰레기 발생량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해태제과가 올 2월 출시한 비스킷 「아이비」는 한 통에 3개의 묶음포장이 들어있다. 이는 한번에 먹기 적당한 양만큼 분리포장, 먹다가 남은 것은 별도로 보관해 버리는 양을 최대한 줄일수 있도록 한 것으로 월 매출액이 15억원에 이르고 있다. 해태제과의 「오예스」도 낱개 12개들이 포장지 뒷면에 가면모양을 인쇄, 어린이들이 먹고난후 가면놀이로 활용이 가능하다. 동서식품이 시판중인 식사대용식인 씨리얼 「포스트」도 종이포장재의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다. 겉포장 종이상자에 조립식 비행기 모형을 인쇄하여 주소비층인 어린이들이 이를 잘라 모형 비행기를 만들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크라운제과는 올 추석때부터 종합과자선물세트의 포장을 종이 대신 공구함이나 장난감 보관함으로 사용할수 있게 프라스틱으로 제작, 활용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처럼 환경친화적 제품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해태제과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 제고로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업체들도 점차 중요해지는 환경마케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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