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경기 부진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0.48%포인트 하락했으며 실업률도 0.3%포인트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또 주택건설투자가 본격화려면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은행은 7일 외환위기 이후 주택건설투자의 부진이 GDP 성장과 고용에 미친 영향을 산업연관표(95년 기준)를 이용해 시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건설투자는 지난 97년과 98년 각각 6.3%, 7.6% 감소하는 침체가 계속돼 GDP를 97년에 0.44%포인트, 98년에 0.48%포인트씩 각각 하락시켰다.
특히 철근, 시멘트, 목재 등 건설중간재 생산업종과 건축관련 서비스 부문이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건설투자 부진은 또 취업유발인원을 감소시켜 97년과 98년중에 실업률을 각각 0.3%포인트씩 끌어올려 실업사태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줄어든 취업유발인원은 97년 5만5,000명, 98년 6만3,000명에 달한다.
한편 주택건설투자의 파급효과를 다른 산업과 비교한 결과,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제조업은 물론 전산업 평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직·간접 산출액을 의미하는 생산유발계수가 주택건설업이 2.10을 기록해 제조업(1.89), 서비스업(1.67) 뿐만 아니라 전산업 평균치(1.83) 보다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선행지표인 주거용 건축허가면적 및 공사수주액의 감소세가 계속돼 주택건설투자가 본격 회복되려면 앞으로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