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자금 회원권으로 몰린다

골프장ㆍ콘도ㆍ스포츠 시설 등의 회원권 가격이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회원권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 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많은데다 주5일제 근무 실시 등의 여파로 레저 욕구가 강해지면서 투자와 향유 목적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골프장과 콘도, 스포츠 시설 등의 회원권 가격이 연초와 비교할 때 최고 50% 이상까지 상승했다. 회원권 시장규모도 확대돼 총규모 10조원, 연간 거래규모 1조8,000억~2조원까지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의 경우 수도권인근 골프장을 중심으로 가격상승폭이 크며 주중회원권도 최근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 중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의 회원권 가격은 올해 1월 4억9,000만원에서 14일 현재 6억원으로 1억1,0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1월의 3억8,500만원과 비교할 때는 약 20개월 사이에 무려 2억1,500만원이 상승, 55.8%의 오름폭을 보였다. 콘도 회원권은 스키장 및 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용평리조트 콘도 28평의 경우 올 초 3,200만원이던 것이 3,850만원으로 20% 이상 급등했고 무주리조트 콘도 19평형 실버 창립회원권은 1,35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뛰었다. 용평리조트의 개인전용회원권인 풀구좌 17평형의 경우 시세가 1억3,000만원인데도 매물이 없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클럽 회원권도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수자가 계속 늘어 이제 투자해도 손해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 가격이 오르고 있다. 리츠칼튼, 하얏트 등 특급호텔의 고가 회원권 중심으로 10% 정도씩 상승했다. 최고가 시세를 보이고 있는 하얏트의 부부 회원권의 경우 연초 5,6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6,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김진영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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