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농사와 같다. 날씨가 열매의 크기를 좌우하듯이 기업의 실적과 세계금융환경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좌우된다. 앞으로의 상황이 쾌청한 날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2011년과 같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이 당분간 없다면 이에 적절한 좋은 투자대상이 없을까.
이렬 때 해외하이일드채권을 권한다. 흐린 날씨에도 씨알은 작지만 어느 정도 열매가 맺듯이 금융상황이 급격한 요동이 없다면 해외하이일드채권은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하이일드채권의 높은 금리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올라가는 구조 때문에 가격의 회복탄력성이 높다. 채권은 돈을 빌리는 국가나 기업이 정해진 이자를 약속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원금과 이자를 갚거나 만기전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채무자인 기업, 국가가 부도를 내지 않으면 이자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해외하이일드채권의 평균 금리는 약 8%~9%로서 매력적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이 채권들의 가격이 변동된다. 리먼사태처럼 금융위기가 최고조로 달하면 기업의 부도위기가 급증하여 투자자들이 채권을 싼 가격에 매각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이 채권에 자금이 몰리고 가격의 회복탄력성이 높다.
왜냐하면 약속된 고금리 8~9% 예측이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자를 계속 받기 때문에 현금이 쌓인다. 국제금융환경, 경제성장이 빠르게 호전되지는 않더라도 완만한 경기회복 및 경기침체인 상황, 일시적인 금융혼란에도 기업이나 국가가 이자를 주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하이일드채권펀드에 편입된 기업은 보통 500개 이상으로 분산투자해 몇 개의 기업이 부도가 나더러도 큰 타격이 없게 운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하이일드채권은 주식투자와 방향성은 유사하다. 금융시장이 아주 어지러우면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안정되면 가격이 다시 상승한다. 하지만 완만한 침체장에서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