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너지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교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의 대아프리카 교역규모는 지난해 185억달러로 지난 2000년보다 50% 늘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은 중국의 천연자원수요증가 때문이다. 특히 원유수입이 주요 목적으로 현재 수입원유의 25%가 아프리카산이다. 식민지를 경험했던 아프리카 국가들이 서방 선진국들과 경제ㆍ정치적 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않은데다 미국의 영향력도 미치지 않고 있는 틈을 타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 1월과 2월 아프리카를 순방하면서 이집트와 가봉, 알제리 등을 방문했다. 당시 후 주석은 가봉을 방문하면서 지난 67년부터 독재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오마르 봉고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다.
가봉이 중요한 석유수출국으로 중국의 석유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은 안정적인 원유확보를 위해 대량학살로 미국과 국제인권단체의 비난을 사고 있는 수단과의 관계강화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저우원중(周文重) 중국 외교부 미주담당 부부장은 “사업은 사업일 뿐이고 중국은 정치를 사업으로부터 분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