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신임회장이 그룹 2대회장에 취임했다. 한라는 3일 상오 서울 잠실 시그마타워 그룹본사에서 임직원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정몽원 그룹회장 체제를 본격 출범시켰다.시무식을 겸한 이날 그룹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정몽원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명예회장이 선각자적인 안목으로 닦아온 경영방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한뒤 『한라가 그동안 보여준 추진력과 패기를 유지,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을 적극추진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시대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경영방향을 밝혔다.
정신임회장은 이와함께 『열정을 가지고 합심·단결해 일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뒤 『실질경영을 다져 21세기에는 거듭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정명예회장은 『삼호조선소 및 대불공단 제지공장 등 신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남에 군용전투기 조립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신임 정몽원 회장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면 오는 2005년까지 국내 10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명예회장은 비서들의 부축없이 5분여간 서서 치사를 해 임직원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한라그룹은 이날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97년 한라가족 신년교례식 및 신임회장 취임축하연」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국 한국일보회장, 한상준 한양대명예총장, 홍일식 고대총장,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정상영 금강고려화학회장, 정몽선 성우그룹회장, 우찬목 조흥은행장, 공로명·이상옥 전 외무장관, 김영렬 서울경제신문사장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채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