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형, 걱정 말고 떠나. 빈자리는 내가 메울게.”`최라도나` 최성국(20ㆍ울산)이 이천수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대표팀에서 든든한 공격수로, K_리그에서 특유의 개성 넘치는 플레이와 속옷 세리머니로 인기를 몰고 다니던 이천수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다.
최성국은 14일 올림픽대표팀과 아인트호벤의 평가전을 마친 뒤 “천수형이 떠나게 돼 너무 아쉽다. 하지만 내가 천수형의 뒤를 이어 개성 있는 플레이로 `한국 축구 인기 전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경기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쳐 보였다. 12일 프로 경기에 풀타임 출장,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도 후반 교체 출장해 경기 흐름을 바꿔 놓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감각적인 드리블로 측면 돌파를 하는 장면은 여지 없는 이천수의 모습이었다.
최성국은 “천수형이 23일 열리는 한 일전 출전 여부로 고민하고 있는데 내가 형의 몫까지 해내겠다”며 “형이 그 문제로 크게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5일~20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스페인으로 건너가는 이천수가 부담 없이 다녀오길 바라는 것이다.
최성국은 26일 K_리그가 재개되면 언더셔츠 세리머니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K_리그와 한국 축구의 인기를 높일 문구를 찾고 있다”며 “골을 넣을 때마다 재미있는 세리머니로 축구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