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함께 더 높이] 두산, 동반성장 실적 분기별 점검해 CEO 평가때 반영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이다. 이를 입증하듯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사장단 회의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이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해 최고경영자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각 계열사는 동반성장방안을 세부 경영계획에 포함시키고 추진실적을 매 분기 경영실적 보고시 필수항목으로 보고토록 했다. 동반성장이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박 회장의 선언은 말로만 그치지 않았다. 두산은 동반성장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각 계열사마다 동반성장지원팀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각 계열사별로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재무지원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4개 항목에 대해 지난해 9월 이후의 실적을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결과에 따라 지난 3월 두산인프라코어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 4명에게는 스톡옵션 40%가 추가로 부여됐다. 동반성장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강력한 의지는 각 계열사별 실천활동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 4월 경남 창원공장에서 박 회장과 한기선 운영총괄사장(COO), 200여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협의체인 '두산중공업 협력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업체들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금결제 비율과 무상자금지원 확대, 동반성장펀드 조성, 신재생에너지 보증 사업 참여 등 협력사 자금지원 확대 ▲발주물량 예고제 ▲신기술 공동개발과 국산화 등 기술지원 ▲해외현장 견학 등을 실시하고 2014년까지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에만 협력업체에 설비투자자금 30억원을 직접 지원했다. 또 연간 총 600억원 규모의 재무적 지원과 공작기계 구입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협력업체의 환경, 안전, 소방 등 근무환경 개선, 2차 협력업체를 위한 경영닥터제 확대 지원 및 맞춤형 뿌리산업 기술 지원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두산엔진은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내 전문가를 활용한 생산/설계/품질분야 원-스톱 현장 맞춤 지원 ▲부품 국산화 개발지원 ▲원자재 공동구매 및 사급 지원 ▲현금결제 비율 확대 및 상생펀드 조성 등 자금지원 확대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두산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해외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해외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할 때 협력업체의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 두산중공업은 오는 10월말 우수 협력업체 40여개사를 초청해 해외현장을 견학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협력업체의 해외 동반진출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옌타이 공장에는 이미 협력업체 30여곳이 진출해 현지 정착을 위한 교육 등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앞으로 중국 쑤저우 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면 더 많은 협력업체들이 이 같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업계 차원에서 동반성장을 지원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STX엔진과 함께 기계산업 동반성장 진흥재단 설립 및 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4개사는 진흥재단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매년 출연하고, 진흥재단은 참여회사의 1, 2차 협력업체 및 관련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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