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금메달에 얽힌 사연 깜짝공개

"세계대회 1만m 첫 출전… 25바퀴도 처음 돌아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22·한국체대)가 금메달에 얽힌 깜짝 사연을 털어놨다. 이승훈 선수는 1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첫 세계대회 1만m 경기였다"며 "연습 때도 25바퀴를 타본 적이 없다. 천천히 타본 적은 있지만 경기처럼 빠르게 달려본 적은 없다"고 고백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지 불과 7개월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내 강점은 지구력이고 절대속도가 약하다. 이에 경기장을 도는 훈련보다 속도를 올리는 훈련에 주력한다"며 "장거리 종목이기에 속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고 체력이 장점이라 그런 쪽으로 연습을 해 왔다. 1만m 를 몇번 달렸느냐가 중요한건 아니다" 설명했다. 이날 그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도 고백했다. 그는 2009년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탈락했다. 당시 3개월 동안 스케이트도 신지 않고 기초체력 운동도 하지 않았다는 그는 15년간 이어 온 쇼트트랙의 꿈이 무너졌었던 당시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교수님의 권유로 시작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그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 시작 4개월만에 세계대회 5위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는 "그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안 넘어졌으면 어쩔뻔했냐"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리스트인 이상화 선수에 대한 애틋한 심정도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했던 이승훈 선수는 "당시부터 상화를 좋아했다. 예뻤다"며 "상화는 인기가 많았다"고 옛 기억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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