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선 중 2호선에서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이 30일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 7월까지 서울지하철(국철 및 1∼8호선) 내에서의 범죄는 모두 4,473건으로, 이중 38.2%인 1,707건이 2호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호선 다음으로는 국철(18.6%ㆍ830건) 1호선(17.7%ㆍ793건) 4호선(12.5%ㆍ561건) 3호선(5.5%ㆍ246건) 5호선(4.2%ㆍ189건) 7호선(2%ㆍ90건) 등으로 지하철공사 구간(1∼4호선)에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2호선에서 범죄가 가장 빈발한 것은 다른 노선에 비해 연장거리(60.2㎞)가 긴 순환선인 데다가 곳곳에 환승역이 많아 범행한 뒤 도주가 비교적 쉽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범죄 유형은 절도가 전체 4,473건의 46.1%에 이르는 2,0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21%ㆍ935건) 폭력행위(18.4%ㆍ823건) 등의 순이었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