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경기둔화로 의류업종의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하지만 실적 안정성이 있는 저평가주에 대해서는 선별적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의류 소비도 하반기로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의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의류업종지수는 시장(코스피지수) 대비 3%포인트가량 상회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서 최근 내수 소비재로 옮겨가면서 더베이직하우스와 F&Fㆍ캠브리지코오롱 등 중소형 의류주가 강세를 보인 게 의류업종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의류 관련 지표 등의 성장률이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의료 소비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하지만 LG패션과 한섬의 경우 경기둔화에도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체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선별 투자는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LG패션과 한섬을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s)로 꼽으면서 "양호한 외형 성장률뿐 아니라 평균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어 실적 안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나 최근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