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 뒤늦게 공개 현재 90여명 격리치료월드컵을 2개월 앞두고 개최 도시마다 위생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구에서 집단 이질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월드컵 위생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25일 대구의 I학원(대구시 중구 삼덕동)에서 지난 15일부터 설사환자가 집단으로 발생, 현재까지 세균성 이질 양성을 보인 환자가 31명이고 유사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도 5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들은 경북대 등 지역 4개 병원에 분산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일 학원 도시락 제공 업체인 H도시락(대구시 달성군)에서 제공한 점심 도시락을 먹은 300여명 가운데 273명이 설사증세를 보여 경북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재수생(18)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번 사고가 도시락업체 운전기사인 김모(25)씨가 세균성 이질 양성 환자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김씨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770건의 가검물을 검사하는 등 정확한 발생경로를 조사 중이다.
특히 시는 이 같은 집단 이질사고가 발생했는데도 1주일 이상 이를 감추고 있다가 뒤늦게 이를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시는 지난 2월부터 월드컵을 대비해 호텔, 식당, 급식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고가 발생 월드컵 위생에도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