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社ㆍ증권ㆍ 은행등 수수료 줄줄이 인상

은행과 증권사, 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각종 수수료를 줄줄이 올리거나 신설하고 나서 고객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가뜩이나 저금리로 인해 저금리로 인해 이자소득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수수료 부담까지 더 높아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원가분석 없이 경영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고무줄처럼 조정해 고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관행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수료 줄줄이 인상ㆍ신설=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우선 오는 5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현행 13∼23.8%에서 13∼27.8%로 올리는 등 각종 수수료를 최고 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또 삼성카드와 LG와 국민, 외환, 신한 등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폭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도 대신과 삼성증권 등이 실물출고(건당 3,000원) 및 통장ㆍ카드 재발급(1,000~2,000원) 등의 수수료를 새로 물리기로 했으며 동양종금증권도 다음달부터 주식부문 거래수수료를 0.1%에서 0.13%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민과, 신한, 기업 등 상당수 은행들도 인터넷뱅킹 및 폰뱅킹 수수료 등을 대폭 올리기로 했으며 보험사들까지도 손해율 급증 등을 내세워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각종 보험료를 줄줄이 올리고 있어 개인들은 금융비용 부담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고객비용으로 경영난 덜기 `비난`=금융회사들이 줄이어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거나 신설하고 있는데는 고객들의 금융비용 부담으로 경영난을 조금이라도 덜어보자는 속셈이 깔려 있다. 표면적으로는 경영악화 외에 `고객차별화` 내지는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등을 내걸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는 등 오히려 고객들을 홀대하고 있다. 게다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내 걸고 수수료 인상을 억제해 왔던 금융당국도 경영난에 빠진 금융회사들의 `호소`에 밀려 슬그머니 수수료 인상을 용인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수수료 수준이 대충 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고객의 신용도나 거래기간 등에 따라 수수료와 각종 부대서비스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거래를 하기 전에 조건 등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가급적 창구에 직접 찾아가지 말고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등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수수료를 아끼고 시간도 절약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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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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