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의 '위기감지' 지표들이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투자자의 두려움을 지수화한 증시변동성 지표인 VIX 지수는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28.88까지 떨어져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이하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9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S&P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증시의 불안감이 커진다는 의미가 된다. 통상 주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폭발하면서 이 지수는 급격히 상승, 10월24일에는 89.53까지 치솟기도 했다.
극심한 신용경색으로 인해 급등하던 은행간 자금조달 금리도 지난해 말 이후 크게 떨어졌다. 국제 금융시장의 지표 금리인 리보(런던은행간금리ㆍLIBOR) 3개월 물은 이날 0.75%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