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시, 도시 광산산업 육성 본격 나섰다

폐기물 등서 희소 금속 재사용<br>R&D 특구 지정등 기반도 마련<br>도시 광산 기술원 유치에 전력<br>포럼 열고 국가 차원 지원 요청

폐기물 등에서 희소 금속자원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도시 광산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유치에 나서는 등 도시 광산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광주시는 최근 국회에서 포럼을 열고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민주당 김재균의원과 한나라당 이정현의원이 공동 주최한 도시광산산업 육성과 '한국도시광산기술원' 광주 설립을 위한 포럼에서 이강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 자원재활용사업단장은 국가차원의 도시 광산산업 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강인 전단장은 주제발표에서 "지구상에 매장돼 있는 수은의 80%, 은과 납, 주석 등은 75%가 이미 개발되는 등 희소금속이 점점 고갈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도시광산기술 수준과 20% 수준에 불과한 희소금속 추출 및 상용화, 재가공 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희소금속 추출기술 고도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도시광산기술원 설립의 당위성을 제기했다. 도시광산산업은 제품이나 폐기물 형태로 생활주변에 소량으로 넓게 분포돼 있는 희소금속을 분리 회수해 재사용하는 산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광석 1톤에서 금 4g을 추출할 수 있는 반면, 폐휴대폰 1톤에서는 금 400g, 은 3kg, 구리 31kg, 주석 13kg, 니켈 16kg, 리튬 5kg 등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희소금속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각국의 확보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특히 희소금속의 충분한 확보 없이는 친환경자동차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인도와 베트남의 광물회사를 인수하는 등 희소금속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9년부터 지식경제부 등 6개 부처 합동으로 숨은 금속 자원 찾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지난 6월에는 희소금속 산업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희토류, 리튬, 인듐 등 11대 전략 희소금속을 선정했다. 향후 10년간 소재화 및 대체기술개발 등에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광산업, 생활가전, 자동차, 2차 전지 등 도시 광산 관련 산업 육성기반이 마련돼 있고, 올해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새로운 산업으로 도시 광산산업 육성과 국가기관인 한국도시광산기술원을 광주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6월 지역포럼을 개최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포럼에서 도시광산산업 육성과 한국도시광산기술원 광주유치 의지를 강조하고 관계자들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희소금속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자원 무기화를 통한 패권 확보를 노리는 등 희소금속 확보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가 도시광산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R&D특구로 지정된 광주에 국가 연구기관인 한국도시광산기술원을 설립, 도시광산산업 육성에 나설 수 있도록 국회 내에서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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