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학교내 폭력조직인 `일진회'의 실체가 공개되면서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 일부 학교의 취약지구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한 조직폭력에 대해서는 자금추적 및 세무조사 등을 통해 불법 이익을 몰수하고, 속칭 `찌라시'라 불리는 정보지들의 폐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등록제'를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李海瓚)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학교폭력, 조직폭력과 함께 기존의 정보폭력을 사이버폭력,정보지폭력으로 구분해 `4대 폭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범정부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4대 폭력' 추방을 위해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장관회의를 분기별 1회 개최키로 했으며, 주무 부처인 교육부(학교폭력), 대검(조직폭력), 정통부(사이버폭력), 경찰청(정보지폭력)에 대책단을 구성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제도개선 노력을 병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폭력 추방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관계부처, 시민단체,언론계 등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폭력추방 범국민 추진본부 협의회'를 구성하고, 앞으로 발족할 청소년위원회에 추진본부를 설치해 협의회 운영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