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다시한번 금리인하 바람이 불 것인가. 외환은행이 24일 가계대출금리를 9.5%밑으로 떨어뜨림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경쟁이 다시한번 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은행권의 금리인하에 발목을 잡고 있던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속속 도래함에 따라 추가인하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실정이다.외환은행은 24일 주택담보대출인 「MR.YES가계대출」의 금리를 현행 9.75%에서 9.35%로 한꺼번에 0.4%포인트나 인하, 오는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이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9.45%의 금리를 적용, 최저수준을 유지해왔다.
외환은행은 이번 대출에 가계당 최고 3억원까지 총 3,000억원을 설정했다.
대출기간은 1년부터 최장 3년까지로 1년후 금리를 재약정하는 조건이다.
외환은행의 이번 대출금리 인하로 주택·평화 등 현재 주택담보대출에 10% 이상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책정하고 있는 은행들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상반기 최고 연 16~18%에 달했던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내달부터 본격 도래함에 따라 인하속도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의 예금평균금리(신규취급기준)는 지난해 1분기 연14.3%, 2분기 13.9%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9.8%, 4분기 7.6% 등으로 한자릿수 밑으로 떨어졌다.
선발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 예금이 해소되는 7월중순, 이르면 내달초순부터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한차례 금리인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