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4ㆍ15총선 열전현장] 서울 관악을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는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입` 역할을 했던 유종필(46) 민주당 대변인이 열린우리당의 중진 이해찬(51)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선 당시 이 의원은 중앙선대위 기획본부장을, 유 대변인은 방송특보를 각각 맡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를 함께 했지만 대선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후 이 의원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창당기획단장으로 활약한 반면 유 대변인은 특유의 입담으로 노 대통령과 친노(親盧) 그룹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유 대변인은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지난 95년 서울시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 대통령정무비서관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 “명분없이 새 권력만을 쫓는 신당에는 갈 수 없다”며 당 잔류를 선언했다. 반면 이 의원은 김대중 정부시절 정책위의장과 교육부 장관 등 핵심요직을 지낸 4선 중진.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특성상 분당 이후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향배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 외에 신장식(33) 민주노동당 지구당 위원장과 김성동(48)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강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적 기대가 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김성동 한나라당 위원장은 부친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대를 이어 지역구를 물려받은 2세 정치인이다. 그는 “정치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치인은 본질적으로 지역민의 심부름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국가에 짐이 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확대하는 정치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국제정치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판사 및 컨설팅 회사를 경영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정치수업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쓸모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 2세 정치인의 장점”이라고 손꼽았다. 신장식 위원장의 정계입문은 지난 98년 발생한 구로구 `어린이집 비리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시민운동가 출신의 신 위원장은 “어린이집 비리사건에 정치인이 많이 연루돼 있는 데 놀랐다”면서 “정치인들이 어린이들의 먹을 것까지 빼앗아 가는 부패 커넥션을 막는 데 시민운동만으로 부족함을 절감했다”고 정치권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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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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