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나우두 '뚱보 논란' 날렸다

월드컵 통산 14골 최다타이… 브라질 3전승

브라질의 공격수 호나우두가 23일(한국시간) 열린 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밀집수비 사이로 슛을 날리고 있다. /도르트문트=연합뉴스

뚱뚱해진 몸에 골 감각이 무뎌졌다는 평가로 마음고생을 했던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0ㆍ레알 마드리드)가 대기록을 세우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 # 이탈리아·가나도 체코·미국 꺾고 16강 합류
23일(한국시간) 2006독일월드컵 F조 브라질-일본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은 전반 34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일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먼저 골을 내줬다.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최강 브라질의 자존심을 살린 건 앞선 2경기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던 호나우두. 과체중 논란과 기대 이하 활약 탓에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던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과 탁월한 위치 선정능력, 빼어난 골 결정력까지 선보이며 주위의 우려를 기우로 바꿔놨다. 호나우두는 0대1로 끌려가던 전반 인저리타임 때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3대1로 확실한 승기를 잡은 후반36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켜 4대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컵 통산 13호와 14호골을 잇달아 뽑아내며 자신의 우상이었던 펠레(13골)를 뛰어넘어 게르트 뮐러(독일ㆍ1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호나우두의 2골 등을 앞세운 브라질은 일본을 대파하고 3연승으로 월드컵 본선 연승 기록을 ‘10게임’으로 늘렸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브라질은 오는 28일 0시 ‘검은 돌풍’ 가나와 8강 진출을 다툰다. 22일 밤 벌어진 경기에서는 이탈리아와 가나가 각각 체코와 미국을 꺾고 16강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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