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품성을 지닌 실력파' 한국 프로농구를 뒤흔들고 있는 '괴물' 단테 존스(30.안양 SBS)의 좋은 매너가빼어난 실력못지 않게 코트 안팎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경기당 30.8점, 11.8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SBS의 9연승을 지휘한 존스는 22일안방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전 2쿼터 때 루스볼을 쫒다가 관중석에 뛰어들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애교를 부렸다.
존스는 경기 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고 영화도 보러갈수 있는데 현장을 찾아 줘 고마웠다. 그분들이 있기에 농구가 있고 농구가 있어 내가 여기에 온 것"이라며 감사의 표시였음을 털어놨다.
그가 혜성처럼 KBL에 나타나 많은 농구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은 NBA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플레이외에 이 같은 사람됨됨이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SBS측의 설명이다.
그의 투철한 프로 의식도 입에 오르내리기는 마찬가지.
지난 96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21순위에 뉴욕 닉스에 지명돼 빅리그를 밟았던 그는 또 NBA 복귀 희망에 대한 질문을 받자 "누구나 최고 리그에서 뛰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NBA를 목표로 삼는 것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의미"라며 "현재는 KBL이 나의 NBA"라고 말해 '역시'라는 공통된 반응을 얻은 것.
존스는 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대해서도 "뭔가 다른 농구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면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고 플레이오프 9경기를 모두 이겨챔피언이 되면 그 때 다시 평가해달라. 아직 너무 행복해 할 때가 아니다"며 겸손한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SBS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들어온 이후 아직 한번도 (개인적인 이유로) 외출하지 않을 만큼 사생활이 건전하고 고작 숙소에서 주니어 버로와 수다를 떠는 정도 뿐이니 다른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단테 효과'의 비결을 전했다.
팬 상당수는 매너도 100점이고 실력도 최고인 존스가 고공비행을 거듭, SBS에사상 첫 챔피언 반지를 안길 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