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기업 HP의 한국지사인 한국HP가 회사상표권 문제로 때아닌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최근 국내 IT기업의 메카인 서울 강남의 테헤란밸리 대로변에 ‘HP’라는 상호를 단 유흥주점이 등장한 것이 그 발단이다.
이 가게가 내 건 상호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HP의 회사 이름과 로고를 그대로 가져온 듯해 언뜻 보면 HP의 사무실을 연상케 하고 있다. 특히 한국HP는 이 가게가 ‘유흥주점’이라는 점에서 회사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 해당 가게의 상호가 회사의 로고를 그대로 본 따 온 것이 틀림없다”며 “하지만 차라리 상대가 대기업이라면 상표권 침해 등으로 법적인 소송이라도 걸겠지만 작은 가게를 대상으로 무조건 법으로 처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HP 유흥주점’의 한 직원은 “우리 가게의 ‘HP’는 해피(Happy)에서 따온 것”이라며 “다른 회사의 로고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