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1일 오후 3시 현재 한국과 대한투신, 현대투신증권 등 7개 주요 판매사에 대한 환매규모를 집계한 결과 지급액이 1조2,410억원으로 전날 같은시간의 지급액(2조3,458억원)에 비해 1조1,048억원이나 감소,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1주일간의 같은 시간 일평균 지급액 7,290억원보다는 다소 많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환매규모는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심형구(沈亨求)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이같은 환매감소 추세라면 다음주부터는 순환매가 멈추고 순유입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이일드펀드 등 신상품으로의 자금 재유치가 활발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정도의 환매규모면 투신이나 증권사들이 충분히 자체 자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우려했던 대량 환매사태에 따른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환매 첫날인 10일에는 4조3,414억원의 수익증권 환매가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1조9,340억원이 하이일드펀드 등으로 다시 환류돼 실제로 투신권을 이탈한 순환매규모는 2조4,074억원에 그쳤다.
첫날 전체 수익증권 환매규모가 당초 예상치인 3조원 수준을 웃돈 것은 수익증권 담보대출 등 긴급히 필요한 개인자금의 유출이 오후들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沈 국장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하이일드펀드는 지난 10일 현재 1,041억원이 팔려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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