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潘 사무총장 도와 유엔내 한국위상 높일것"

UN ESCAP 교통장관회의 총지휘 김학수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도와 유엔 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6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교통장관회의를 총지휘하고 있는 김학수(68) 유엔 ESCAP 사무총장은 6일 "반기문 사무총장이 오는 15일부터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경제 부문에서 사무총장과 협력해 북한을 비롯한 최빈국들의 경제적ㆍ사회적 여건을 향상시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차관급으로 한국인으로서는 반 사무총장에 두번째 고위직을 맡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04년 북한의 관리들을 상대로 통계와 에너지, 물 관리, 환경 등 5개 분야에서 1차 훈련을 실시해 경제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1차보다 수준이 한 단계 높은 2차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교통장관회의에서 '철의 실크로드'라고 불리는 '아시아횡단철도망 구축을 위한 정부간 협정' 서명이 있을 것"이라며 "28개국 중 21개국이 서명해 8개국 이상이 국회의 비준을 받으면 바로 발효돼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북한 측에 이번 협정에 서명하면 당장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에서 서울 거쳐 신의주, 중국 단둥으로 갈 용의가 있다고 제의했지만 북한이 최근의 핵실험 강행 등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아시아고속도로와는 달리 철도에 대해서는 4월 정부간 협상에 3명의 관리를 파견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을 제외한 한국과 중국ㆍ러시아ㆍ카자흐스탄ㆍ몽골 등 인근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북한도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 사무총장은 60년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조사부로 첫발을 내디딘 후 상공부 장관 비서관, ㈜대우 미국현지법인장, 유엔 수석경제계획관, 외교통상부 국제경제담당대사 등을 거쳐 2000년 7월 유엔 ESCAP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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